2007년 12월 11일
마리아노 리베라 파헤쳐보기


리베라가 패스트볼 그립을 가지고 손장난을 치기 시작했던 시기는 1997년이었다. 그는 탈삼진을 많이 뽑아내던 투수(리베라는 존 웨틀랜드의 셋업맨을 맡았었던 96년,9이닝당 거의 11개의 삼진을 잡아냈었다)에서 땅볼을 유도해내는 투수로 변모하기 시작했으며,이리 하여 리베라 본인의 효율성이 좋아졌고,조 토레 감독이 그를 좀 더 자주 기용하게 되었다. 이제 그는 부드러운 딜리버리를 통해 타자의 손쪽으로 폭발하듯 날아가기 때문에,훨씬 더 빨라 보이는 90마일 중반대의 컷 패스트볼만 구사한다.
"매번 등판할때마다,방망이 하나씩은 부러뜨리더군요." 데이빗 콘이 말했다. "벤치에서 얼마나 부러뜨리는지 계산하고 있었죠."
이것도 한번 계산 해보시길 : 좌타자들은 이 해 리베라를 상대로 홈런 한개밖에 뽑아내지 못했고,그 공은 바로 커터였다. "그와 같은 컷 패스트볼을 갖춘 투수가 없어요." 레드삭스 1루수 마이크 스탠리의 말이다. "슬라이더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백스크린에 96,97마일이 찍히면 이렇게 말하게 되죠 '젠장, 정말 대단한 놈이구만'"
패스트볼 구속이 몇 마일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스카우팅 리포트에 나온 결과는 리베라가 그 이후 8년동안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처럼 보인다.

내 분석을 리베라의 공 스피드 vs 공이 휘어져나가는 각도로 나타낸 그래프를 통해 시작 해보았다.
예상대로,리베라가 거의 90% 정도 커터를 던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공들은 일반적인 패스트볼로 보였다. 나는 이곳 저곳에서 리베라가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대한 루머를 읽었었다. 하지만 2007년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 속에선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 사람들이 슬라이더와 커터의 무브먼트를 혼동하고 있거나,리베라가 너무 드문드문 던져서 내 데이터 속에 들어가지 않았겠지.
타자들에게 공의 무브먼트가 어떻게 보일까? 리베라의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이 모두 90마일 중반을 찍지만,서로 다른 방향으로 휘어진다. 여기 공기 역학적인 효과와,중력의 효과를 모두 감안한 공의 무브먼트에 대한 그래프를 올려봤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이런 공들을 어떻게 사용할까? 내가 처음 주목한 것은 그가 패스트볼을 거의 우타자들에게만 던진다는 것이었다. 좌타자들은 거의 커터밖에 구경할 수 없었다.(223개 가운데 예외라곤 단 1개뿐이었다).하지만 우타자들에겐 커터 64%,일반적인 패스트볼 36%의 비율이었다.


CS=called strike, SS=swinging strike, IPO=in play (out), IPNO=in play (no out), TB=total bases,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including home runs), SLGBIP=slugging average on balls in play (including home runs). For Strk% all pitches other than balls are counted as strikes. Con% = (Foul+IPO+IPNO)/(Foul+IPO+IPNO+SS).
좌타자들은 그의 커터를 전혀 공략할 수 없었다. 인플레이 상황도 잘 만들어낼 수 없었으며,그랬을 경우 거의 내야 땅볼이었다.

다음은 리베라가 좌/우타자를 상대로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어디에 로케이션하는지 나타낸 스트라이크 존 차트를 살펴보자.
나는 이를 조바 체임벌린,조쉬 베켓,에릭 가니에를 분석했던 것과 같은 방식을 유지했다. 스트라이크 존은 홈플레이트 양 쪽에 공 한개 정도 크기가 포함된 상자처럼 보인다. 그리고 존의 위 아래는 타자에게 적용되지 않은 평균적인 크기다. 로케이션은 공이 홈플레이트 앞을 가로질러 가는 위치를 구분해놓은 것이다.
리베라는 우타자들을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것을 좋아한다.그리고 그는 그런 방법을 통해 파울볼을 몇개 만들어낸다. 타자가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었을때,확실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의 패스트볼은 0-0,1-0,1-1같이 볼카운트 초반에 구사된다 : 이 3가지 볼카운트때 패스트볼은 38%,커터는 62%였다. 그 외의 볼카운트일땐 우타자들을 상대로 패스트볼 14%,커터 86%였다.

이제,커터를 살펴보자. 좌타자들을 상대로,리베라는 몸쪽,바깥쪽으로 커터를 던진다. 타자 몸쪽으로 던졌을때,리베라는 무수한 땅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밖에 아무곳에나 던져도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우타자들의 경우에도 거의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그가 몸쪽 공 구사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우타자들은 커터를 상대로 무수하게 헛스윙을 했다.

아마도 마리아노 리베라처럼 정말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투수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여러분들께선 이 기사를 읽기 전,그가 컷 패스트볼에만 의존하는 아주 뛰어난 투수라고 알고 계셨을꺼다. 하지만 내가 커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그 커터가 야구계 최고라는 말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마리아노 리베라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마리아노 리베라 통산 400세이브 달성! by 고갯길개
- 양키스 시리즈 시작 by 블랙잭
- 마리아노 리베라의 4가지 구질 by SUN18
- 메이저리그 야구 포스트 시즌 by Jae-Seung
# by | 2007/12/11 21:14 |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 | 트랙백 | 덧글(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미쉐린 타이어인지 뭔지 리포트 하나로 mlb가 시끄러운거 같은데
해박한 매니님 블로그에도 관련 글 하나 올리시지여 ㅎㅎ
엠바다 자게에 스테로이드 관련 글 하나 올릴까하다 뻘짓(?) 같아서 그만뒀음~
괜히 한창 시끌벅적 할 때 부화뇌동하는 거 같기도 해서리...
옛날 순진한 나이일 때 멋진 외국 빌더들이 AS해서 만든 근육들이라는데
충격을 먹고 벙 쪗던 기분을 요즘 어린 MLB 팬들이 느끼는 기분이겠져...
솔직히 이쪽 세계 지식을 응용하면 도핑 피하는 방식도 왠만큼 나와있고
야구선수 능력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스택(?)을 어케 써야할 지도
조금만 신경쓰면 다 제조 가능합니다...
보디빌더 선수생활 도전해보려 할 때면 항상 따라다니는 번뇌의 VS가
바로 AS(스테로이드)를 쓸거냐 안쓸거냐 보다 ....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것이냐...혹은 어케 안걸리면서 쓸 것이냐... ㅡ.ㅡ;
각설하고 어디 글 쓸데도 없고 주절거릴 데도 없는 느낌이 들어
매니님 놀이터에만 주절주절 떠들고 갑니다 그려 ^^*
그나저나 술이 땡길 때마다 오렌지 쥬스로 입가심만 하면서 버티는 중인데...
이러다 미치는 거 아닌가 몰라~~~~
가슴살과 맨밥 덕분에 겨울잠 계획대로 체중과 근매스는 올라오긴 하는데
백일이 지나도 소희도 유빈이도 선미도 아무도 살짝쿵 안올거 같아아아아아앙~
조바님/별 말씀을~!!
류노스케님/라이벌 팀 선수이지만 정말 경의를 표할만 하죠
에라이님/어찌보면 정말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캐사기 구질같습니다.
모아형님/^^ 형님 요즘 왜이리 뜸하세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