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TV라는 걸 담쌓고 지내는 사람이지만(아~! 1박 2일은 빼고~!!!), 주위 사람들이 잼있다고 권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한 번씩은 일부러 챙겨본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그래서 보게 된 프로그램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맨 처음 사진에 나온 것처럼,연예인 4쌍이 가상 부부라는 설정하에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진짜 신혼부부같은 솔비-앤디,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 크라운J-서인영, 로맨틱한(게다가 항상 화면도 뽀사시하게 나오는) 알렉스-신애, 가장 극명하게 갈등이 드러나는 정형돈-사오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뭐 내가 다 챙겨보는 것도 아니고,물론 다 챙겨볼 일도 없겠지만 가끔 보면 잼있긴 하드라.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을까?'이젠 더이상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비밀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TV등 온갖 대충매체에서 스타들을 항상 주시하고 있으며,일반 대중은 손쉽게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게 된다(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정보의 홍수속에서 알수 밖에 없다~!!!). 하긴 뭐 연예인들이 스스로 각종 토크쇼(사실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에 나와서 자신들의 터부를 스스럼없이 까발리는 세상인데 뭐. 그러다보니 점차 대중들은 스타들의 일상이나 자연스러운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컨셉없이 진행되던 무한도전이나 1박 2일같은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닐까? 나는 '우리 결혼했어요'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4커플의 모습은 서로서로 너무나도 다르다. 진짜 신혼부부같은(그리고 의외로 상당히 잘 어울리는) 앤디-솔비 커플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하다. 신화 멤버이자 집안일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앤디가 곱게 빨래를 개는 모습이나,완전 비호감 연예인으로 보이던 솔비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 어찌 웃음이 나오지 않을쏘냐. 집에서 펑퍼짐한 커플 파자마를 입고 김장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옆집 신혼부부의 일상을 보는 것 같다. 서인영-크라운 J커플의 경우 둘다 워낙 개성이 강한 캐릭터이다보니 항상 치고받고 싸우지만,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아무리 부부가 사랑해서 결혼한다지만,그 순간부터 싸움은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를테니깐. 항상 뽀샤시한 화면을 배경으로 꽃이 흩날리는 봄길을 걸으며 닭살 애정행각을 벌이는 알렉스-신애 커플은 서-크 커플에 비하면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아 물론 내가 그런 연예를 못해봐서 그럴지도 모른다..ㅡ.ㅡ). 가부장적인 정형돈과 그런 모습을 묵묵히 받아주는 사오리 커플은 내가 나중에 나이먹으면 저럴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면 안되겠지? ㅋㅋㅋ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4커플의 모습과 자신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오버랩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이들이 특히 공감을 많이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저 하늘의 별로만 보였던 스타들도 집에선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별다를 게 없는, 똑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여친없는 나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간간히 미소짓게 되는 걸 보면, 이런 종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물론 케이블에서 해주는 비슷한 프로그램들에 비하면 수위가 약하지만)의 마력이 상당한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이들의 부부(?) 생활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그중 하나가 바로 Sex아닐까? 진짜 부부라면 상관없겠지만,여기 4쌍은 그런 조건이 아니기때문에 그런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없다. (만일 볼 수 있다면 MBC는 엄청난 항의를 받겠지만,천만 네티즌은 환호할꺼다..ㅡ.ㅡ) 또한 아무리 이 프로그램에서 저들이 이벤트를 벌이고 껴안고 뽀뽀하고 뒹굴고 논다고해도,시청자들은 이미 그들이 커플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즉 연기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뜻이다. 솔비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저들은 카메라가 돌아갈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의 부부이지만,카메라가 꺼지면(즉 현실에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리고 바로 돌아서는 동료일뿐이다. 그런 점때문에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뭔가 우롱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이렇게 우리가 속아주고 우롱당해줘야 방송사에서 웃음짓겠지만.
그나저나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항상 떠올르는 7가지 생각.
1. 앤디랑 솔비는 진짜 졸라 잘어울린다. 잘.됬.으.면.좋.겠.다.
2. 알렉스....그러지 마삼....가뜩이나 여자들 맞춰주기 힘든 세상이라구
3. 정형돈같이 하면 요즘 세상엔 이혼당하기 쉽상일듯
4. 저렇게 알콩달콩 살려면 돈을 이빠이 벌어야겠구나.
5. 내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
6.신애 왜이리 살쪘냐....
7. 아 서인영 진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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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 서인영은 싫은데 서인영같은 성격의 여자는 좋다는..
신애덕에 조금 나아진 ㅎ;;;
알렉스 ㅆㅂㄻ는 다행히도 빨리 나가서 휴.....
그런데 서인영-크라운J커플은 잼있지 않나요?ㅋㅋ
실제로 저렇게 살기 힘들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그냥 보면 웃기더라고요 ㅎ
(아~ 1박 2일은 빼고!!! ^^)
포스트와 상관없이.. 1박2일 증말 잼있습니다.
실제로 저렇게살기 힘들 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냥 보면 웃기더라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