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올마이티



몇년 전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가 떠오른다. '트루먼쇼' 등으로 진지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나 싶었던 짐 캐리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했었던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라는 영화 말이다. 제목(Almighty)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전지 전능한 능력을 얻어서 좌충우돌하는 캐리의 모습을 보면서 간만에 웃음지었던 생각이 난다. 게다가 그 옆엔 영원한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도 나오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에 비해 후속편이었던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는 영 실망스러웠었다. 물론 스티브 카렐이라는 인기 코미디언을 주연으로 했다길래 기대를 많이 햇었지만,1편 정도를 기대했던 나에겐 영 실망스러운 작품으로 기억된다. 역시 전편만한 후편은 없는지도...(T2빼고...)





하여간 엊그제 시즌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메이저리그도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스탠딩을 자세히 살펴보면 역시 가장 눈에 띄는 팀이 있다. 바로 AL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만년 지구 꼴찌를 달리던 그들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정확히 81경기를 치룬 6월 30일 현재,탬파베이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한 경기차 앞선채로 당당히 AL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탬파베이의 질주는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들은 올시즌 이미 지난 10년보다 더 많은 날(23일)동안 지구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이 추세라면 프랜차이즈 팀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과연 탬파베이의 이런 환골탈퇴는 과연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모든 강팀이 그러하듯, 탬파베이는 막강한 선발진과 든든한 불펜, 그리고 솔리드한 타선을 갖췄다. 스캇 캐즈미어와 제임스 쉴즈가 이끄는 탬파베이 선발진은 6월 30일 현재 AL 탈삼진 3위,방어율 9위(3.95)를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당초 약점으로 지적되던 하위 선발진도 에드윈 잭슨(4승 6패 방어율 4.33)과 앤디 소넨스타인(9승 3패 방어율 4.60,팀내 다승 1위)가 나름 선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DL에 머물렀던 캐즈미어가 5월에만 5승 1패 방어율 1.22를 기록하며 레이스의 질주에 한층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불(火)펜의 대명사였던 레이스 불펜도 트로이 퍼X벌(19SV/21SV Opp)의 가세와 J.P.하웰의 선전, 댄 휠러의 부활등을 통해 오히려 팀의 강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 증거로 지난 시즌 불펜 방어율 AL 최하위(6.16 ~!!)을 기록했던 레이스 불펜진은 6월 30일 현재 3.17(AL 4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피안타율(0.211)은 리그 선두다.

이 외에도 B.J.업튼,칼 크로포드같은 젊은 선수들과 에릭 힌스키,클리프 플로이드같은 베테랑들이 포진한 타선 (게다가 갑자기 확 불타오른 디오너 나바로까지~!!!) 역시 카를로스 페냐의 부상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부임 2년차를 맞는 조 매든 감독의 지도력도 잘나가는 한가지 요인을 차지할 터.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이 선수를 빼고 2008년 레이스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센스 만빵인 엠바다 분들이라면 다들 눈치채셨겠지만,멋진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반 롱고리아(Evan Longoria)말이다.

지금 현재 롱고리아는 0.270/0.342/0.529 15홈런 47타점이라는 솔리드한 스탯을 찍고 있으며,특히 6월에만 0.312/0.377/0.688 8홈런 19타점이라는 뷰리풀한 성적으로 레이스의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전부터 보스턴의 자코비 엘스버리, 양키스의 필 휴즈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긴 했지만, 최근 보여주는 그의 불방망이는 빅리그에 완전 적응한 것처럼 보인다.



롱고리아는 지금까지 빅리그 모든 루키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1993년 팀 새먼이 세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최다홈런 기록(17개)에 단 2개 모자랄 뿐이다. 게다가 3타점만 더 보태면 지난 50년 중 3번째로 올스타전 이전에 15홂런 20 2루타 50타점을 달성한 루키가 된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그는 올시즌을 30홈런 95타점 정도로 마감하게 되는데,이는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밀워키의 라이언 브론(34홈런 97타점)의 그것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는 성적이다. 그리고 이는 강력한 AL ROY 후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다. 롱고리아는 이미 골드 글러브급 수비를 선보이고 있으며(필딩률 0.975, 스캇 롤렌에 이어 AL 필딩률 2위),지난 6월 19일 타격 연습도중 부상당한 제이슨 바틀렛 대신 유격수로 출장할 정도로 다재다능함도 갖추고 있다. 매든 감독의 말처럼,'사람들은 아직 롱고리아의 강력한 수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2007년 AA 몽고메리와 AAA 더햄에서 26홈런 95타점 0.299/0.402/0.520을 찍었을때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지만,아직 22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롱고리아의 빅리그 연착륙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롱고리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지 전능한 에반(Evan Almighty)'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한 때 웨이드 보그스-프레드 맥그리프(1998)라는 레전드급 1,3루수를 보유했었던 레이스. 정확히 10년만에 카를로스 페냐-에반 롱고리아라는 멋진 콤보를 만들어냈다. 이제 남은 것은 편안하게 TV를 켜고 '전지 전능한 에반'의 모습을 즐기는 일뿐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에반은 실망스러웠지만,현실의 에반은 그렇지 않을게 확실하니깐.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내사랑매니 | 2008/07/01 05:51 |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Lovemanny.egloos.com/tb/183098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쿼터메인 at 2008/07/02 17:41
잘 지내시는군요^^

이닝에서 끄적이다가 들렸습니다. 한번씩 블로그는 오곤 했는데, 이제는 저도 그럴 시간이 많지 않아 보여서.ㅎㅎㅎ

요새 블로그를 저는 방치상태로 두었기에 살아있다는 것만 잠깐 알립니다.^^;;
Commented by 키크는아이 at 2008/07/06 07:58
무료로 키크게하는 광동키즈본 7일치를 신청하시는 모든분께 보내드립니다
비용 전혀않받습니다!!!
아래주소를 클릭해서 오세요
http://208.75.230.43/hwrt2t2335/ki.html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