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포스를 잃어버린 뉴욕 양키스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티노 마르티네즈는 지난 72년동안 그 누구도 월드시리즈에서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9회말 동점 투런 홈런. 그 다음날 저녁 나는 양키 스타디움 내 양키스 클럽하우스 밖에서 빈둥거리고 있었고,스캇 브로셔스가 히죽 웃으며 코너를 돌아 나타났었다. 스캇이 아무 말도 하진 않았지만,여러분들께선 그의 웃음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계실거다 : 그는 전날 저녁에 벌어진 일때문에 여전히 압도당한 상태였던 것이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원아웃을 남긴 상황에 몰려있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의 드라마틱한 홈런,그리고 그 다음에 터진 지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브로셔스는 그날 저녁 집에 돌아가서 보통 경기후 하는 것처럼 잠을 청하는 대신,분출되는 아드레날린에 의해 압도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새벽 5시가 가까워졌을때,브로셔스는 여전히 들떠있었던 West Coast 지방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마치 그 경기와 아무 관계없는 야구팬들처럼 자신들이 목격한 장면에 대해 미친듯이 떠들어댔다. 11월 1일 오후 4시쯤 양키스 클럽하우스 밖에서,브로셔스는 이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줬고,한마디 더 해줬다 : 아마도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보지 못할거라고.



하지만 몇시간 뒤에 브로셔스는 9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후 팔을 높이 든채로 허장성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그야말로 기쁨에 젖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양키스는 연장전끝에 승리를 거뒀고,1998년 가을부터 이어져 내려온 왕좌를 최소한 며칠 동안은 계속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월드시리즈 첫 5경기동안 거의 매 이닝마다 상대팀에게 압도당했었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더 나은 팀이라는덴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만들 집요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끈질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실제로 7차전 9회말 루이스 곤잘레스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만들어낸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 전까진 거의 우승할뻔 했었다.



양키스 왕조가 무너진지 거의 7년이 지났다. 현재 양키스는 애리조나에게 패한 후 이어진 나선형 사이클의 댓가를 치루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몇년동안 양키스는 마이너리그 팀과 드래프티,성장하는 유망주들을 거의 무시했었다. 열혈 팬들때문에 양키스에겐 리빌딩이라는 말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이론은 항상 존재했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그들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은,정확하게 예전 양키 스타디움 옆에 지어지고 있는 새 구장에서 앞으로 몇년동안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팀의 벽돌을 쌓아가고 있는 거다.



확실히 투수력이 더 보강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양키스는 팜 시스템내 포지션 유망주의 씨가 마른 상황이다. 하지만 리빌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양키스가 한때 가지고 있었던 오만함이다-60년대 보스턴 셀틱스,빈스 롬바르디가 이끌던 그린베이 패커스,척 놀이 지휘하던 피츠버그 스틸러스,그리고 80년대 LA 레이커스와 셀틱스처럼. 이번 주 HarperCollins사는 50페이지짜리 부록이 포함된,"양키스 왕조의 마지막 밤"이라는 책을 다시 발간했다. 그리고 그때 양키스가 요즘 내 머리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마르티네즈-폴 오닐이 이끌던 시절과 현재 양키스의 차이점도 아주 확연하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다저스와 레이커스(그리고 바이킹스, 아 여기선 언급할 필요가 없겠군)의 팬이었다. 그리고 래리 버드가 셀틱스가 뒤지고 있던 1987년 파이널 4차전에서 마지막 순간 공을 잡았을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 여러분들도 아시는 것처럼,그 못된 놈(역자 주: 버드를 지칭합니다)은 마지막 순간에 지금까지 무수히 많이 본 그 슛을 날렸고,그 슈팅이 성공할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단순한 팬들이 아니었다 : 여러분들께서 혹시 녹화 테이프를 보신다면,제임스 워디와 마이클 쿠퍼의 얼굴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

공은 림 끝부분에 맞고 튀어나왔으며,이후 버드와 케빈 맥헤일이 부상을 당한 몇년동안,셀틱스는 우승을 차지할 거라는 기대-혹은 가정-를 잃어버렸다. 양키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이틀동안 양키스는 이런 식의 경기를 펼쳤었다. 1996~2001년 왕조 시대때 양키스는 항상 이길 것 같은 팀이었다. 그들은 현재 순위표 상에서 뒤쳐지고 있으며,레이스와 레드삭스가 AL 동부지구에서 그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양키스는 월요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 될 레인저스와 시리즈를 시작한다. 왕조를 구축했던 시기동안,양키스는 엄청나게 거대한 정신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었다 : 그들은 이길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설사 패한다고 할지라도 성공과 실패를 확실히 컨트롤할수 있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그런 자신감은 이제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현재 양키스에는 빅 리그에서 꾸준하게 승리를 거뒀던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바비 어브레이유,제이슨 지암비,로빈슨 카노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으며,조바 챔벌레인은 여전히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는 성격적인 결함이 아니다:수많은 선수들과 팀들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의 기준일 뿐이다. 그리고 한때 셀틱스와 양키스가 그랬던 것처럼 무너지고 있는 팀들은 거의 없다.



양키스는 지난 이틀동안 모두 패했으며,총 3점을 내는데 그쳤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탬파베이에 8경기,레드삭스에겐 4경기차로 뒤져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 가량 남았기때문에 양키스는 지난 시즌처럼 다시 부활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
겠찌. 아마도 14년만에 처음으로 양키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할 시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순위표 상으로 보여지는 순수한 진실 이면엔,다음과 같은 사실이 있다 : 2008년 양키스는 사실상 레인저스나 어슬래틱스,브루어스,혹은 메이저리그의 다른 팀들과 차이가 없다 : 그저 더 많이 승리를 따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팀에 불과한 것이다. 우세한 점도 없고,진부하게 말하자면 더이상 불가사의한 힘이나 아우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역사다.

지터는 데이오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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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사랑매니 | 2008/07/04 03:30 |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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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ce조바 at 2008/07/04 09:33
아무래도 올해는 힘들듯 하네여

야구 하는 꼴 보면 답답해 미치겠습니다.ㅋ

오늘경기도 벌써 GG고..
Commented by 와초우 at 2008/07/04 17:41
양키스 하면 떠올랐던 왕관도 이제 흐릿한 추억이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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