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9일
차가운 현실

하지만 레이 더햄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집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가 이번 여름을 골프,낚시 혹은 고기를 구우면서 자녀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데 쓸 생각일까? 정말 이렇게 끝인걸까?
탁월한 2루수였던 제프 켄트가 이번 겨울 은퇴를 선언했다. 빅리즈 14년동안 2052안타를 쳤던 더햄도 조만간 그의 뒤를 이을 것이다. 그는 2009년 뛰고 싶어하지만,현재 상황은 현역과 은퇴 가능성이 "반반"인 상황이다.
"전 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기쁘게 은퇴를 하겠죠." 더햄의 말이다.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 것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정말 솔찍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투,포수들이 다음 주 캠프로 떠날 준비를 하는 가운데,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준수한 타자들 목록은 다음과 같다. 매니 라미레즈,애덤 던,바비 어브레이유,올랜도 헛슨,켄 그리피 주니어,개럿 앤더슨,짐 에드먼즈,조 크리디,퍼지 로드리게스,올랜도 카브레라,루이스 곤잘레스. 아 그리고 더햄도 이 목록에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실직자들이 많은 이유-경제 상황부터 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풍토까지-는 싫증이 나도록 보도된 상황이다. MLB측과 선수노조측에서 각 팀이 원할 경우 고집불통인 FA들이 몸을 만들수 있는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합의한 것도 아주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자존심과 냉엄한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고,일자리를 위해 구걸하지 않을 정도로 이뤄놓은 것이 많은 선수들에겐 기다리기 힘든 상황이다.
"제가 마이너리그에 있을때조차도,항상 제 의지대로 출장하길 원한다고 말했었죠." 더램의 말이다.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더이상 펼칠 수 없는데 남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싶을 뿐이에요."
"이게 다에요-이번 겨우내 어떤 오퍼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게 있었다면,최소한 이것 저것가운데에서 선택을 할 수 있었겠죠. 저는 "No"라고 말할 상황도 되지 못했어요."

2008년 더햄의 성적을 살펴보면,그가 그렇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희한할 따름이다. 너무 부진해서 다른 팀들이 그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한 2007시즌이후,그는 올해 몇가지 면에서 특출난 시즌을 보냈었다.
-더햄은 샌프란시스코,밀워키에서 370타수동안 2루타 35개를 기록하며,199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래리 워커에 이어 67년만에 400타수 미만-2루타 35개 이상을 기록한 두번째 선수가 되었다.
-더햄의 출루율 0.380은 2008년 필라델피아의 체이스 어틀리와 함께 빅리그 2루수들 가운데 공동 1위다.
-그는 "경기 막판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타율 0.310, OPS 0.905를 기록했었으며,브루어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사활을 걸던 9월엔 OPS 0.956을 찍었다.

더햄의 에이전트인 에드 셀릭은 각 팀 프론트 오피스진에 보낼 23장짜리 상세한 보고서를 준비했다. 헛슨이 부르는 금액때문에 2루수를 구하는 팀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가운데,셀릭은 각 팀들에게 더햄이 싼 가격에 1년 계약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더햄은 또한 계약을 하더라도 드래프트 픽이 따르지 않는 타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더햄은 아직 팀을 구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관심을 가질 것 같던 팀은 애덤 케네디의 백업 선수를 찾을 거라고 보이던 카디널스였지만,세인트루이스는 그런 오퍼를 넣지 않았다.
한번에 하나씩,다른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3루수 마크 데로사 영입을 통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2루로,자니 페랄타를 유격수로 고정시키기로 결정했다. 애리조나는 펠리페 로페즈와 1년 350만불 계약을 맺었으며,화이트삭스는 유망주 크리스 겟츠에게 2루를 맡길 계획이다. 그리고 밀워키는 리키 윅스라는 확실한 선수가 있다.
셀릭은 뉴욕 2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양키스는 로빈슨 카노의 부활을 바라보고 있으며,메츠는 2루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계약이 3년 1800만불 남은 상황에서 2루수를 영입하기가 애매하다. 만일 단장 오마 미나야가 돈을 더 쓰고 싶다면,메츠는 헛슨에게 달려들 것이다.

37세인 더햄은 예전같은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그는 2002년 이후 20도루를 달성한 적이 없으며,상대적으로 능숙한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이긴 하지만 더블 플레이 능력은 평균 이하이며,2008년 필딩 바이블의 플러스-마이너스 랭킹에 따르면 2루수 랭킹 31위에 올라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한 프론트 오피스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더햄은 정말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선수"다. 더햄은 통산 우타석에서 0.279,좌타석에선 0.277,홈에선 0.278,원정에선 0.277,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엔 0.275,이후엔 0.280을 기록중인 선수다.그는 정말 꾸준한 선수다.
"제가 (더햄에 대해) 너무 좋게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바에 대해서도 알고 있죠." 셀릭이 말했다. "레이는 운동능력이 조금 떨여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더햄은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위해 너무 비굴하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20008년처럼 750만불 수준의 연봉을 기대하진 않지만,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유틸리티 내야수에게 줄만한 80만불 짜리 금액에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다.
"기꺼이 몸값을 깎을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홀랑 다 내주는 건 아니에요." 셀릭이 말했다.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는 가운데,더햄은 노스 캐롤라이나의 집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타격,송구,웨이트 트레이닝,그리고 스피드,민첩성 보강 훈련중이다. 그는 이번 겨울 같이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동료들과 그닥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예전 팀메이트였던 프랭크 토머스가 한번 전화를 걸어서 시장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바 있다.

더햄은 그 어떤 개인적인 데드라인을 정하진 않았지만,캠프가 가까워지면서,즉 3월 초까지 팀을 찾기란 힘들것으로 보인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그는 MLB의 새로운 시장에 대해 화를 내거나 비통해하는 것 이상의 감정을 보였다.
"메가 슈퍼스타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상황이고,몸값이 싼 선수들은 자신의 것을 챙기기 위해 돌아다니는 상황입니다." 더햄이 말했다. "지금 현재 각 팀들은 로스터를 채우고 돈을 절약하기 위해 싱글 A나 더블 A에서 뛰는 선수들을 픽업하는 걸 더 선호하고 있어요. 저는 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정말 잘 알게 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돈만큼 이번 황폐한 MLB FA 시장에서 다른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거나 절대적인 것도 없다. 매일 뭔가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날들이 지속되면서,더햄과 동료 구직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초라한 지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 by | 2009/02/09 21:25 |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